“휴대폰 전자파가 암 유발?” 15년 논란 종지부 찍은 한일 공동연구
[뉴스 배경] “휴대폰 많이 쓰면 뇌종양?” 15년 묵은 공포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휴대폰 전자파를 ‘발암 가능 물질(2B군)’로 분류한 이후, “휴대폰이 뇌종양을 유발한다”는 공포는 현대인의 상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2026년 2월 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일본과 공동으로 수행한 대규모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결론은 “연관성 없음”입니다.
[핵심 분석] 쥐 1,500마리, 50배 강도, 2년의 추적
이번 연구는 단순한 통계 조사가 아닌, 통제된 환경에서의 정밀한 동물 실험입니다.
- 극한의 실험 환경: 연구진은 쥐와 생쥐에게 인체 보호 기준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강도로, 하루 8시간씩 2년(설치류의 평생) 동안 무선주파수(RF) 전자파를 노출시켰습니다.
- 과학적 팩트: 실험 결과, 뇌종양(신경교종)이나 심장 종양(신경초종) 발생률에서 전자파에 노출되지 않은 대조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 국제적 신뢰도: 한국과 일본이 동일한 프로토콜로 교차 검증을 수행하여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이해관계자 파장] 통신업계 ‘안도’, 헬스케어의 ‘새 관점’
통신 산업계는 5G를 넘어 6G로 가는 길목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전자파 유해성 논란’을 해소하게 되었습니다. 기지국 설치 반대 민원 등 사회적 갈등 비용도 줄어들 전망입니다. 반면, 전자파 차단 스티커나 차폐 용품 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Editor Pi’s Insight] 전자파보다 무서운 건 ‘중독’
과학은 이제 “휴대폰이 당신의 뇌세포를 태우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무제한 사용’의 면죄부는 아닙니다. 전자파의 생물학적 위협은 사라졌지만, 도파민 중독, 수면 장애, 거북목 증후군 등 행동학적 위협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전파를 두려워하기보다, 눈앞의 스크린에 갇힌 우리의 ‘시간’을 걱정해야 할 때입니다.
Reference: 연합뉴스(2026.02.03), 전자신문, 헤럴드경제, 뉴시스 종합 분석.